부동산 시장이 분양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경기도에 공급 예정인 신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경기 광주를 비롯해 용인과 화성, 파주, 의정부에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부동산 시장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기도에 기공급 및 공급 예정인 일반 공급 아파트는 총 9만2000여가구다. 이는 2017~2020년까지 최근 4년 평균 6만4000여가구와 비교했을 때 3만 가구가 더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용인(1만742가구) △화성(8891가구) △파주(8488가구) △수원(6780가구) △광주(5718가구)에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일반 공급량이 늘어난 배경에는 그간 분양이 미뤄졌던 경기도 주요 지역에 공급이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중 용인 처인구를 비롯해 화성 봉담읍, 수원 영통구, 경기 광주에 대규모 분양 물량이 예정돼 해당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시화되고 있는 교통망 확충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말 개통 예정인 GTX-A(파주 운정~강남 삼성)를 비롯해 포천에서 시작해 서울 및 광주를 거쳐 세종까지 이어지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 교통 확충도 계속되면서 교통망 개선에 발맞춰 공급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분양 시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112.7로, 2017년 9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HSSI는 분양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분양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올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주요 도시에서 공급이 몰린 데다 서울보다 규제가 덜하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분양 시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 매매와 청약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올해 3월 기준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3.3㎡당 평균 가격이 1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가파르다.
청약 시장도 마감 행진이다. 올해 초 성남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판교밸리자이(1단지)’는 평균 83.9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의정부 고산 수자인디에스티지(C1)’도 평균 73.8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분양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주춤했다. 예년과 달리 경기도에서 대규모 신규 분양 아파트가 예정된 도시들이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대규모 일반 분양 물량이 예정된 경기도 주요 도시의 신규 아파트가 시선을 끌고 있다. 먼저 경기 광주에서는 GS건설이 오포읍 고산2지구에 '오포자이디오브'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62~104㎡, 지하 2층~지상 23층, C-3블록 6개 동 447가구, C-4블록 7개 동 448가구 총 89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는 내년에 개통 예정인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포 IC가 가까워 서울 접근이 편리하다. 또 판교와 분당 생활권은 물론 태전지구 등 멀티 생활권을 갖췄다.
용인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고림진덕지구 D1블록과 D2블록에 지하 4층(D2블록 지하3층)~지상 30층, 22개동, 전용면적 59㎡·70㎡·84㎡ 2703가구로 조성된다.
화성에는 이달 GS건설이 ‘봉담자이라피네’를 공급한다. 봉담자이라피네는 지상 최고 25층의 아파트 8개 동, 총 750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48가구) △84㎡(671가구) △100㎡(24가구) △109㎡(7가구/펜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의정부에는 5월 대림산업이 ‘의정부 발곡공원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65-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6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