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연등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가상인물(아바타)을 통해 연등행렬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오심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첫 연등회”라며 “등재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하고 연등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를 희망했으나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대규모 연등행렬 대신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조계종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내달 19일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봉축점등식을 연다고 밝혔다.
점등탑은 5월 30일까지 켜진다. 특히 한 달 넘는 기간 전통등 전시회, 줌(Zoom)으로 여는 연등법회·유네스코 등재 기념식, 온라인 연등행렬, 유튜브로 만나는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 등 온라인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조계종은 연등회 누리집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연등행렬을 마련했다. 참가단체와 원하는 가상인물을 선택하고, 이름과 소원을 작성하면 화면상에서 전통등을 들고서 행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연등법회에는 연등회를 준비해온 참가단체와 지역봉축·해외사찰 등을 줌으로 연결해 각자의 자리에서 희망과 치유의 등을 밝힌다.
이밖에도 청계천 전통등 전시회(5월7일∼21일),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5월8일∼30일), 종로 및 우정국로 등의 거리(4월28일∼5월30일), 봉은사 전통등 전시회(4월말∼5월23일)가 열리며 올해 처음으로 종로 버스정류장 가로등에 연꽃 모양의 조형등이 설치된다.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오는 5월 15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봉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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