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변신은 어디까지’
편의점이 대형마트에 버금가는 무한대의 서비스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나 찾을 수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모든 물류 배송을 전기차로 한다. 베이커리 전문점 못지 않은 프리미엄 빵도 편의점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 소비자 접점을 좁히기 위한 과감한 투자의 결과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가 편의점 장보기 문화 트렌드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테이크 2종을 판매한다. 이를 위해 토마호크스테이크와 티본스테이크 두 상품을 직수입했다.
‘토마호크스테이크’는 과거 인디언이 사용한 손도끼 이름인 ‘토마호크’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길다란 소 갈비뼈에 붙어있는 꽃등심, 갈빗살, 새웃살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스테이크 2종 상품을 생산한 미국 그레이터오마하사는 1920년부터 100년 넘게 소고기 사업을 이어온 기업으로, 2017년 백악관에서 열린 우수상품 행사에 소고기 생산회사로는 유일하게 초청된 이른바 ‘백악관 소고기’로 유명하다.
GS25가 스테이크 2종을 선보인 배경은 코로나19로 편의점에서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입육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105.3%, 2021년 1분기 73.1% 각각 늘었기 때문이다.
김경한 GS리테일 축산 MD(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홈쿠킹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접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니즈에 부합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U는 이날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점포에 상품을 공급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했다.
전기차는 기아자동차 봉고EV 모델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BGF로지스광주에서 운영되는 배송 차량이다. 해당 차량은 서울 강남 지역의 중대형 점포들을 대상으로 상온 상품의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CU의 전기차 배송은 올해 하반기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물류 효율과 환경적 효익 등을 두루 검토해 향후 다른 물류센터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전기차는 주행 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실제, 전기차 1대 기준 내연기관차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을 2톤 가량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CU의 경우 전국 1만500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당 하루 평균 3회 배송이 이뤄진다. 전국 물류센터는 총 33개로 배송 차량은 2000여대 가량 운영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한 첫 사례로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BGF리테일 송재국 SCM실장은 “모세혈관처럼 촘촘한 전국 CU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배송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함으로써 친환경 물류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을 론칭했다. ‘브레다움(Brea;daum)’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Bread)’와 특성이나 자격을 뜻하는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다.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탄탄한 품질과 맛을 담은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국내산부터 해외 유명 원재료 등 엄선된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4월 현재) 전체 베이커리 매출은 42.6% 증가한 가운데 주택가 상권에서는 2배(106.7%) 이상 신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이 일상화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밥 대신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총 20여종의 브레다움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 담당MD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밥 대신 빵을 주식으로 먹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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