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까지 급락?…"너무 빨리 올랐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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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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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이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조정이 크게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화폐 강세론자로 알려진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에 거품이 매우 많다면서 큰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드 CIO는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지나치게 빠르게 오른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비트파이넥스에서 5만 3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22일에도 5만 5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6만 5000달러까지 떨어진 지 일주일도 안돼서 1만 달러이상 하락한 것이다.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이 2만~3만 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마이너드 CIO는 이런 조정은 장기적 강세장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세가 유력하다는 게 마이너드 CIO의 전망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국 4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재무컨설팅업체 알바인 캐피털의 스티븐 이삭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20일 CNBC에 비트코인 열풍이 어느 수준에서 어떻게 끝날 지는 모르겠짐나, 결국 매우 안좋은 형태로 끝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삭스 회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등 주요 인사가 암호화폐의 불법적 사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로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금융기관들을 조사한다고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이삭스 회장은 기후변화를 또다른 위험 요소로 꼽았더.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어 채굴하는 방식인 비트코인은 채굴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국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때문에 중국이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삭스 회장은 전기차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한 테슬라가 비트코인은 투자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삭스 회장은 코로나 위기로 각국 정부가 전례 없는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돈을 풀어 통화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할 바에는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 강세론자는 2100만개까지 채굴 가능한 비트코인이 희소성이 있으며, 송금의 편리성 등 여러 측면에서 금보다 낫다고 강조한다. 게다기 테슬라 같은 주요 기업과 일부 기관투자가마저 비트코인을 지지하면서 이제 가상화폐가 어느정도 안정적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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