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고 박지선 추모곡 '유아 프리' 발표 "오래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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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4-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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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원[사진=KG COMPANY 제공]


가수 박원이 '유아 프리(You're Free)'를 통해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박원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유아 프리'를 발매했다.

'유아 프리'는 박원이 친구 박지선을 위해 쓴 곡으로, 지난해 11월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이후 큰 슬픔에 잠겼던 그가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여전히 그리운 친구를 위해 곡을 발표하게 되었다.

박원은 앨범 소개를 통해 "아무런 보상 없이 청춘을 주었던 제 친구를 조금은 더 기억해 달라"라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모든 것을 공유한 유일한 나의 친구에게 들려주지 못한 첫 번째 노래"라고 설명했다.

특히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박원은 가사를 통해 박지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먹고 싶었던 케이크의 섬 도넛 튜브를 타고 건너가 / 즐겨 읽던 책 속에도 들어갈 수 있는 마법도 있대", "보고 싶었던 바닷속에 헤엄도 막 치며 들어가" "그럼 네모나고 노오란 그 친구를 꼭 만날 거야" 등 생전 박지선이 좋아했던 것들을 담은 가사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박원은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바라보며 뛰어가", "그곳에선 다 하고 다 먹고 다 보고" "이제는 다 잊고 유아 프리"라며 박지선의 평안을 빌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한 소녀가 자유롭게 들판을 누비고 독서를 즐기며 수영으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포근한 그림체로 표현된 소녀의 모습은 박지선을 닮아 그리움을 더했다.

한편 박원은 지난 21일 오후 브이라이브를 통해서도 박지선을 언급했다.

그는 "슬프지만, 이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안심되는, '그 친구가 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음악을 만드는 게 제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을 만들어서 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조금만 더 그 친구를 기억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 그것 하나였다"라며 "여러분들이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작업을 많이 망설였다는 박원은 "제가 노래를 만들어도 되는지,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 시작해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정말로 네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라고 응원을 해줬다"라고 작업 과정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원은 "이 곡을 발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유족들과 희극인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해당 곡은 유족들과 상의를 거쳐 발표되었으며 음원 수익금은 유족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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