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대세…‘지구의 날’ 맞은 산업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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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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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기업들 다양한 활동으로 환경보호 동참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이한 산업계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속도감 있게 확대되면서 기업들은 지구의 날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의 주력제품이나 사업영역 내에서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업역과 관계없이 지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각양각색으로 ‘지구의 날’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서랍 속에 방치된 중고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 또는 리사이클링에 활용하는 캠페인을 시행한다.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 베타서비스를 한국, 미국, 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2개 계열회사와 함께 39개 국내외 사업장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도 진행, 오는 30일까지 국내 주요 사업장에서 제조사 구분 없이 모든 브랜드의 휴대폰, 충전기, 배터리를 수거한다.

이후 수거된 휴대폰을 파쇄·제련해 주요 자원을 회수한 뒤 이를 되팔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 환경보호와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도모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지구의 날을 ‘인쇄없는 날’로 지정해 종이, 토너,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 이에 따라 LG전자 국내 임직원은 이날 하루 문서를 인쇄하지 않는다.

LG전자 미국법인에서는 ‘삶에 녹아든 자연(Bring Nature to Life)’이라는 주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을 진행, 추후 비영리단체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수만큼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앞으로 한 달간 ‘플로깅(Plogging)’을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SK종합화학 구성원들은 근무시간 내에 집, 회사 근처 등 다양한 장소에서 플로깅을 실천하고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이날 회사 구성원들과 서울 동작대교, 한강대교 등 한강 일대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로 줍는다는 뜻인 플로카업(Plocka up)과 영어로 달리기라는 의미인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가볍게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글로벌 기업들도 지구의 날을 맞아 자체적인 캠페인이나 프로젝트를 기획해 환경보호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기후보호 캠페인 ‘#1시간 프로젝트(#Project1Hour)’를 통해 1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하고 기후와 관련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67만명 규모의 폭스바겐그룹 직원들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각자의 아이디어, 사진, 영상 등을 캠페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렇게 모인 아이디어들은 그룹 차원의 전략으로 취합해 향후 가능한 모든 곳에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그룹 차원의 기후보호 활동을 더욱 가속할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을 전 세계 직원들로부터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환경사업을 통해 조성한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통학하고 있다.[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프는 환경보호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과 강원도 산림 기능 생태 복구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프는 상반기 진행 예정인 국내 최대 규모의 정통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 ‘지프 캠프 2021’이 개최되는 지역인 강원도 숲 조성을 위해 지프 캠프 참가자, 임직원 이름으로 약 1000그루의 나무를 기부한다.

이와 더불어 지프 임직원들은 강원도 숲 복구, 해변 정화 활동 등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제이크 아우만 지프 코리아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 저감을 실현하고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동참하겠다”며 “향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가장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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