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보이는 증권株]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급등... 캐시카우 찾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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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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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늘면서 수수료 확대에 따른 증권사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주식 매수·매도 거래 대금은 1285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654억달러 대비 약 두 배 늘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대부분 성장주에 집중됐다.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결제금액은 1575억6000만달러로 직전분기 898억8000만달러보다 75.3%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결제금액의 절반인 48.7%에 해당하는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90조8791억원(813억6000만달러), 결제금액은 175조9945억원(1575억6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총 18억1853만달러(약 2조3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1조8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외주식을 국내 주식보다 훨씬 더 많이 매수한 셈이다. 코스피가 조정을 마무리하고 전고점을 향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에도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 주식에 집중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식보다는 해외주식으로 갈아타는 개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투자 개미들을 위한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중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대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주식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 수수료도 급등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4조8945억원) 대비 20.8% 증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13조6511억원으로 전년 9조4조938억원보다 43.8% 늘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식거래 시 매겨지는 수탁수수료(7조924억원)였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사들의 수수료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평균거래대금과 함께 수탁 수수료 수익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용 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며 “ELS 조기 상환과 랩어카운트 잔액 증가로 자산 관리 수수료 수익도 증가해 1분기 큰 폭의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며 "증시 등락과 무관하게 증권사 내부한도의 점진적인 확대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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