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못지않게 2분기에도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폭스바겐 산하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세아트를 이끌고 있는 웨인 그리피스 사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그룹과 부품 공급업체들로부터 2분기 부품 공급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마 1분기보다 상황이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리피스 회장은 반도체 부족이 폭스바겐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은 폭스바겐의 생산량에 이미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1분기만 해도 자동차 생산 대수는 10만 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도체 부족이 이이지면서 2분기에는 생산량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포드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 이처럼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자동차 생산량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당초 올 하반기가 되면 완화돼 상반기까지의 생산 부족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반도체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손실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텍사스 폭풍과 일본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게다가 백신 배포로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 부족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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