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제시카 코다(미국)와 고진영(26)이 아닌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었다. 그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컵이다.
2021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16억7800만원) 마지막 날 경기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윌셔 골프장(파71·6447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헨더슨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선두권에 있던 제시카 코다(15언더파 269타)와 고진영(14언더파 270타)을 각각 1타와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5000만원).
바깥쪽(1번홀)으로 출발한 헨더슨은 2번홀(파5) 버디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5번홀(파4) 버디, 6번홀(파4) 보기, 7번홀(파3) 버디로 실수가 나와도 만회가 빨랐다.
안쪽(10번홀)으로 들어선 그는 11번홀(파4)과 12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헨더슨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78야드(25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85%(13/14), 그린 적중률은 83.33%(15/18)다. 퍼트 수는 30개를, 샌드 세이브율은 100%(1/1)를 기록했다.
2014년 프로로 전향한 헨더슨은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었다. 이번 우승은 2019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10승(메이저 1승)을 쌓았다.
한편, 우승을 기대케 했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2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그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고, 실수가 잦았다. 앞으로의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소연(31)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소연은 "올해 처음 톱5에 올랐다.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고 돌아보며 "아시아에 가서는 샷을 잘 가다듬어서 좀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은6(25)는 11언더파 273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계속해서 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톱10에 안착해서 만족스럽다. 앞으로는 톱5를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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