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클라우드 사업 강화...올해 10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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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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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올해 클라우드에만 1114억원 투자 계획

  • "4년 안에 구글·알리바바 뛰어넘을 것" 전망

위청둥 화웨이 클라우드&인공지능(AI)비즈니스그룹(클라우드 비즈니스유닛 포함) 총재. [사진=바이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10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의 제재로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핵심 반도체를 구매하기 어려워지자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미국 제재로 인한 실적 타격분을 만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올해 클라우드에만 1114억원 투자

25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클라우드&인공지능(AI)비즈니스그룹(클라우드 비즈니스유닛 포함) 총재는 이날 열린 화웨이 개발자회의에서 올해 6대 혁신 상품·서비스를 발표하며 개발자 지원프로그램인 '옥토 계획(沃土計劃)2.0'에 2억2000만 달러(약 2453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옥토 계획2.0에는 옥토 클라우드 혁신 계획, '쿤펑(鯤鵬·범용 서버용 칩세트)' 계획, '어센드(昇騰·AI용 칩세트)' 계획이 포함돼있는데, 특히 옥토 클라우드 혁신 계획에만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빅데이터(거대자료), AI 등 6대 기술 사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2015년 시작한 '옥토 계획'을 통해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개발자 240만명과 소프트웨어 업체 2만4000곳을 지원했다.

위 총재는 2025년까지 글로벌 기업 클라우드 기술 사용률이 100%에 달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미래이자 개발자는 산업발전의 영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기술 혁신 능력을 널리 알리고 개발자, 파트너와 함께 전면적으로 클라우드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열을 올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위 총재는 이날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클라우드&AI 비즈니스그룹의 총괄책임자로 처음 공식석상에 나섰다.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4년 안에 구글·알리바바 뛰어넘을 것" 전망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통신과 스마트폰에서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사용한 반도체를 살 수 없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화웨이는 이에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계기로 더욱 속도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화웨이는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2위, 세계 5위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4.2%로 5위에 올랐다.

이는 화웨이가 클라우드 시장 진출 3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2019년 3분기만 해도 화웨이는 세계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의 상위 기업 목록에도 들지 못했다.

시장은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이 고속성장하면서 앞으로 4년 안에 3위인 알리바바(9.5%), 4위인 구글(6.1%)을 제치고 세계 '톱(Top)3'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화웨이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초 위청둥 총재가 화웨이 클라우드&AI 비즈니스그룹 책임자를 겸하는 등 그룹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핵심 인력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했다.

또 새해 벽두부터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강조했다. 당시 런 회장은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는 화웨이의 강점이 아니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업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으로 주요 산업군에서 기업 및 단체를 확보해야 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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