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의장 원인철)가 북한이 기존 잠수함을 개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2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이 기존 잠수함을 개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이 북한 신형 잠수함 동향에 대해 평가한 건 이례적이다. 전날 일본 발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5일 북한이 3000톤(t)급 잠수함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내고 진수식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대북 동향에 대한 경계와 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한국과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신형 잠수함은 2019년 7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시찰한 장면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 신형 잠수함이 로미오급 1800t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신형 3000t급 추정 잠수함은 전폭 7m, 전장 80m 안팎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북한은 3000t급 외에도 4000∼5000t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에서는 SLBM인 '북극성-3형'을, 4000∼5000t급에는 SLBM인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실장은 오는 27일 북한 청년동맹대회 개최 관련 동향에 대해서는 "이미 북한이 공개 보도한 적이 있는 10차 청년동맹대회를 계속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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