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몽골에 친환경 ‘게르’를 짓는다. 이를 위해 3년간 50만 달러(5억5000만여원)를 지원한다.
BGF리테일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몽골의 친환경·고효율 게르(Ger) 사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어린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 프로젝트에 힘을 모은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은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기철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옥에서 진행됐다.
BGF리테일의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그룹 간호약 아딜비쉬 회장과 유니세프몽골 알렉스 하이컨즈 대표 및 몽골 정부 관계자들은 화상을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업무협약에 따라 BGF리테일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3년간 50만 달러를 기부하여 최소 500가구 및 유치원 10곳의 친환경·고효율 게르 설치를 지원한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의 절반(45%)이 밀집해 있는데 그 중 58%에 해당하는 약 87만명이 몽골식 이동식 천막인 게르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다수 게르는 석탄, 나무 등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임산부들과 어린이들이 저품질 연료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유해물질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친환경·고효율 게르는 전기 방식의 난방 및 보온 시스템으로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뿐만 아니라 일반 게르 대비 열 손실률이 25%가량 낮아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 화재의 위험도 낮아 아이들에게 안전하다.
BGF리테일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게르의 실내 공기질 및 에너지 효율을 모니터링하여 아이들의 주거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이번 협약식을 통해 전달한 기부금은 전국 CU에 비치된 사랑의 동전모금함을 통해 CU 가맹점주와 고객들이 직접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BGF리테일도 가맹본부로서 뜻을 함께하기 위해 1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1년부터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손쉽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나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지난 10년간 BGF리테일과 전국 CU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약 20억원 규모에 달한다.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은 “CU가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몽골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글로벌 프랜차이저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전세계의 환경∙사회∙아동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ESG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몽골의 대표 기업인 프리미엄 그룹과 손잡고 현지 편의점 시장에 진출하며 몽골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몽골에는 110여개의 CU가 운영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