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봉준호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 사상 102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표현에 대해 "한국 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를 대기보다는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여정 배우가)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시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 오시고 이런 분이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 "연기 활동해 오신 지가 벌써 50년이 됐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 오셨는데,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윤 선생님을 찾아와 상을 드린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지난 26일(한국 시간)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권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은 일은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3년 만이다. 윤여정의 수상은 특히 '한국 배우 최초'로 얻은 성과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감독상을 비롯해 총 4관왕의 영예를 얻었던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 부문 시상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대면으로 시상식에 참여, 한국의 한 극장에서 찍은 영상을 전했다. 그는 한국어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감독들을 언급한 뒤,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감독상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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