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판문점 선언, 평화 이정표…다시 대화할 시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봉철 기자
입력 2021-04-27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무회의서 3주년 메시지…대화 복원 의지 재차 피력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3주년인 27일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판문점 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판문점 선언을 한 지 어느덧 3년이 됐다”면서 “도보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면서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경색국면 속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다.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