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고위험군 집단면역 형성'…일상 복귀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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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4-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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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체 사회 방역 수준 완화할 여지가 생길 것"

  • 전문가 "사망자 없으면 코로나도 결국 감기에 불과"

"고위험군 집단면역은 일상 복귀 신호탄이 될 것(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19일 서울 강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6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한 고위험군 집단면역이 이뤄질 경우,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크게 낮아져 일상 복귀를 향한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전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일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고령층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 1200만명의 집단면역이 형성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를 일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고위험군에서)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되면 전체적인 사회 방역 수준을 완화할 여지가 생긴다"며 "전체 사회에 대한 방역조치를 일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다수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집단면역 달성은 코로나19 사태의 새 국면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위험군 백신 접종 완료는 우리나라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신호와 다름 없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집단면역에 따른 가장 큰 변화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의 유의미한 감소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의료 체계 부담도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현장에선 지난 2월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방접종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윤철 교수는 "중증환자나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실제로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원의 환자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한다. 위중증 환자가 그만큼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 원인이 3, 4월에 요양병원·요양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국민들에게는 단순한 감기 수준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홍 교수는 "사망자가 없으면 결국 코로나19도 감기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 남은 과제는 역시 백신 수급이다. 다행히 2분기(4~6월) 백신 도입 일정이 확정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2분기에 도입하기로 한 백신 720만명분(1440만회분) 중 671만6000명분에 대해 도입 일정을 구체화했다.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5월에 100만명분, 6월에 250만명분 등 총 350만명분을 공급받고, 화이자로부터는 4월 50만명분, 5월 87만5000만명분, 6월 162만5000만명분 등 총 300만명분을 받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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