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고 떠났다" 정진석 추기경 90세 일기로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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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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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진석 추기경 선종미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2006년 추기경으로 임명된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90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의사를 밝히고 서명했다. 이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을 진행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고, 연명치료도 받지 않았다.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지 하루가 지난 28일 새벽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선종미사가 진행됐다.

정 추기경은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968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 주교로 서품됐다.

28년간 청주교구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낸 정 추기경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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