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해외 매출, 33조원 감소…'코로나19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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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4-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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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스코어 국내 기업 230개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지역별 매출액을 공시한 2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총 804조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조3709억원(4%)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62조9315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83조50581억원 줄어든 것으로 매출 감소분의 45.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상사 업종의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조5235억원 감소해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부품(-10조3507억원), 석유화학(-6조3526억원), 건설·건자재(-4조5000억원), 철강(-3조5578억원) 등의 순으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IT·전기전자 등 6개 업종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들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조6606억원이 증가했다. 식음료(2조2769억원), 제약(7058억원), 서비스(437억원), 보험(250억원) 등도 해외 매출액이 증가했다.

대륙별로는 미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중동·아프리카가 32.8%(-4조1560억원), 아시아가 8.8%(-31조9960억원), 유럽이 2.3%(-3조4063억원) 줄었다.

CEO스코어는 감소율이 가장 큰 중동·아프리카의 경우, 지난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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