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내 분양을 앞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기 신도시는 실 입주까지 장기간 소요되고 이미 조성을 마친 1기 신도시는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1기 신도시와 비교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2기 신도시 내 알짜 단지를 찾기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분당신도시는 올해를 기점으로 첫 입주가 시작된 지 30년에 달했고, 내년부터는 일산·평촌·산본·중동에서도 30년이 넘는 노후 단지들이 속속 등장한다. 반면 2기 신도시는 현재 조성 단계에 있거나 입주한지 5년이 채 되지 않는 단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신도시는 2기가 대장주...검단, 위례 등 주목
2기 신도시 내에서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2기 신도시인 검단에서 공급된 '호반써밋1차(호반 베르디움)'단지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가 6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크기의 매물이 4억384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2억516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해당 단지 인근에는 검단신도시 전 구간을 통과하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2024년 개통예정)의 신설역이 예정돼 있다.
위례신도시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 지역은 수도권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을 연결하는 위례선 트램(2024년 개통예정)이 계획돼 있다. '위례24단지 꿈에그린' 단지는 작년 1월 전용면적 51㎡가 8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으나, 지난 1월 1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더불어 같은 달(2021년 1월) 공급된 공공분양 단지 '위례자이 더 시티'는 1순위 청약 74가구 모집에 4만5700여명이 몰려 61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역대 수도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기 신도시는 기존 신도시나 구도심과 비교해 신축 단지들이 다수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인프라 확충이 가시화되고 있어 인기가 높다"며 "더불어 역세권 단지는 부동산 시장에서 스테디 셀러로 꾸준히 불려온 만큼 2기 신도시 내에서도 시세상승을 리딩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2기 신도시 주목 단지 어디
연내 2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역세권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는 금강주택이 분양하는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더 시글로)'가 지난 23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검단신도시 RC3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4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아파트 447가구,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39실, 근린생활시설인 '코벤트가든'으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를 공급한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979번지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02㎡ 아파트 531가구, 75·84㎡ 오피스텔 323실로 구성된다.
금강주택도 다음달 동탄2신도시 C-2블록 일원에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8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2㎡·58㎡ 380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45㎡ 132실 등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며, 동탄역(SRT)이 가까워 강남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7월 주상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광교신도시 C6블록에 총 21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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