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28일 올해 1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전화·문자 통계를 발표했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만건, 전 분기 대비 12만여건 증가한 680만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
'스미싱' 스팸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 결제를 하거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해당 유형의 신고 건수는 14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절대적인 신고 건수는 전화를 통한 스팸 유형에 비해 적으나 문자 메시지 특성 상 매번 새로운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이기 쉽다. 또한 실제 입금 등 복잡한 행위가 필요한 보이스피싱과는 달리 인터넷 주소 클릭 같은 단순한 행위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다 신고 유형 1위는 '주식·투자' 스팸이다. 해당 유형은 전년 동기 대비 29만여건이 증가해 총 194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수치는 직전 분기의 '대출 권유' 스팸의 182만여건을 경신한 수치로,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분기별 최다 신고 건수를 기록했다.
'주식·투자' 스팸은 3월 한 달에만 71만여건이 신고돼 월별 최다 신고 건수도 경신했다. 이는 작년 주식 빚투 열풍에 이어 가상 화폐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는 등, 투자와 자산 증식을 향한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사회적 이슈에 따라 다양하게 스팸이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 가상화폐 관련 스미싱이 그 중 하나"라며 "통상 문자로 특정 거래소의 로그인 알림을 사칭해 다른 IP에서 로그인됐다며 가짜 거래소 링크를 보내 악성코드를 설치, 가상 자산을 탈취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 속 인터넷 URL 주소는 섣불리 클릭하지 말고 후후 앱을 통해 스미싱 여부를 확인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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