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중국 유니콘 기업의 성장세를 꺾진 못했다.
중국 경제 싱크탱크 창청전략컨설팅이 발표한 중국 유니콘기업 연구보고서(2021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기업 가치 10억 달러의 비상장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수는 251개였다. 이중 지난해 새로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기업만 72곳이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전체 유니콘 수는 131곳이었는데, 5년새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도 모두 12곳에 달했다. 데카콘은 기업가치 순으로 각각 바이트댄스, 앤트그룹, 디디추싱, 차이냐오, 콰이서우, 위뱅크, 징둥과기, 위안푸다오, 쉬인(SHEIN), 징둥물류, 상탕과기, 만방그룹이다. 이중 5곳은 지난해 처음 데카콘 대열에 합류한 기업이다.
유니콘의 지역별 분포도 다양해졌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 수도권, 상하이·항저우 중심의 창장삼각주, 광저우·선전 중심의 주강삼각주, 청두·충칭 중심의 청위지역에 위치한 유니콘이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도시 별로는 베이징(82곳), 상하이(44곳), 항저우(25곳), 선전(20곳), 광저우(12곳), 난징(11곳), 톈진(9곳), 칭다오(8곳), 청두(5곳) 등에 주로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유니콘은 127곳, 2019년(82곳)보다 약 50% 늘었다. 특히 온라인교육, 신에너지차 스마트자동차, 신약개발, 기계 등 업종에서 자금 조달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장 왕성한 투자를 자랑한 벤처캐피탈 회사는 세쿼이아캐피털, IDG캐피털, 징웨이중국, 힐하우스, 화싱캐피털 순이었다.
지난해 '유니콘' 타이틀을 떼고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24곳이었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12곳은 뉴욕증시 상장을 택했다. 상하이·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택한 기업은 각각 8곳, 4곳이었다.
중국내 유니콘이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유니콘 육성 제조기'로 불리는 플랫폼 공룡의 역할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투자 육성한 유니콘만 각각 87곳, 74곳에 달했다. 샤오미, 바이두, 징둥이 육성한 유니콘도 각각 40곳, 30곳, 21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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