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MBD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세계적 권위의 해양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도 이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바이러스(SARS-CoV-2, COVID-19)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해 이뤄진다.
실험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를 열수 추출한 후 알긴산을 제거하고 다당류(Crude polysaccharide)를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가 과발현되도록 조작한 인간배아신장세포에 농도별로 처리해 96시간 후 감염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전복 내장, 톳, 청각, 다시마, 후코이단, 미역귀 순으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임성근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박사는 “전복은 주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라는데 전복 내장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보다 생리활성이 높은 다당류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는 비강 점막의 배상세포와 섬모세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향후 동물실험과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 코로나19 예방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해조류나 전복 내장에서 추출한 다당류는 장의 점막 상피세포를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고, 후코이단을 포함한 다당류의 장 면역증진을 통해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세포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하지만, 이는 제한된 실험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라며 “앞으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더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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