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해외여행 풀리나…접종자, 외국 다녀와 음성이면 격리 면제

입국 후 자가격리 대신 2주간 능동감시

'변이 유행' 남아공·브라질 입국자는 제외

5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여행 제한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해외여행 후 복귀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접종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개선하는 등 방안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에는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대신 2주, 즉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 지침은 5월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추후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능동감시란 자택 또는 시설에서 14일간 격리되는 대신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보건당국에 매일 몸 상태를 설명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 등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에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무증상일 경우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완화된 조치를 적용받는 대상자는 '접종 완료자'다.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채우고 면역 형성 기간 2주를 보낸 이들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두 종류가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다.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은 3분기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17만5794명이다. 누적 1차 접종 완료자는 258만6789명으로 늘었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4.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