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 애플 천하 '흔들'... 삼성전자, 빠르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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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4-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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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1년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예측 공개

  • 1위 애플은 점유율 27%로 감소... 삼성전자 계열사는 11%로 2위

삼성 갤럭시버즈 프로.[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애플과 격차를 빠르게 좁힐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보다 33% 성장한 3억1000만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78% 성장과 비교해 성장 폭은 둔화되며 시장이 안정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측했다.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약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3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3세대 에어팟(가칭)이 잠재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 15%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1%보다 4%P 줄어든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와 3위는 샤오미(9%)와 삼성전자(7%)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시장점유율이지만, 시장 자체가 성장한 만큼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각각 35%, 39% 증가하며 1위 애플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회사 JBL(4%)의 점유율을 합치면 11%의 점유율로 샤오미를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좌)과 올해 시장 점유율 예상치.[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저가 보급형 무선 이어폰에서 지역별 현지 브랜드의 강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고 성장함에 따라 톱 15위에 속한 브랜드의 총 점유율 합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곳은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다. 각각 전년보다 69%, 57%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북미 지역은 2020년 33%에서 30% 수준으로 비율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은 27%에서 29%로 성장해 북미에 버금가는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동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콘텐츠 증가와 OTT 등 모바일 비디오 소비의 증가로 무선 이어폰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어폰 포트를 삭제한 것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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