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맥북과 맞짱...‘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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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4-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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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성·성능 '가장 강력'...노트북 첫 단독 언팩,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컴퓨터의 강력한 성능을 합친 노트북 신제품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이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글로벌 노트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계 시장 수요가 큰 애플 맥북 시리즈에 맞서는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먼저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 북 프로 360’,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갤럭시 북 프로’ 등 2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유를 더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통 방식 등 모바일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다음달 14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제품 사양, 색상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내달 14일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북 프로는 모두 15.6인치형과 13.3인치형 디스플레이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미스틱 네이비, 미스틱 실버, 미스틱 브론즈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81만~274만원이다. 갤럭시 북 프로는 미스틱 블루, 미스틱 실버, 미스틱 핑크 골드 등 세 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30만~251만원이다.
 

28일 공개된 삼성 갤럭시 북 프로 13.3인치형 제품 미스틱 블루 색상.[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처럼 얇지만 PC처럼 강력하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휴대성과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날 언팩 행사를 통해 최초로 노트북을 공개할 때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이 노트북으로 옮겨가는 연출을 통해 신제품의 기동성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언팩 행사를 통해 “노트북이 스마트폰처럼 될 수는 없을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제품”이라며 “기동성(mobility), 연결성(connectivity), 지속성(continuity)에서 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두께는 모두 11mm대다. 갤럭시 북 프로 13.3인치형 모델은 11.2mm 두께에 868g의 무게로 역대 삼성 ‘갤럭시 북’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모델에 등극했다.

13.3인치형 모델과 15.6인치형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 북 프로 360’도 각각 1.04kg, 1.39kg 무게로 휴대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 전세계 주요 항공우주 제조사에서 사용 중인 알루미늄 6000시리즈, 5000시리즈를 사용했고 낙하, 진동, 먼지, 습도 등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검사 규격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6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타입 범용 충전기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 북 프로의 기본 충전기 크기는 전작보다 약 52% 작아지는 등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휴대성과 함께 강력한 성능도 확보했다.

성능 최적화 모드를 활용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성능, 팬 소음, 배터리 사용량 등을 갤럭시 북 프로가 자동으로 조절한다.

△프로 키보드 △퀵 서치 △스튜디오 모드 △인텔리전트 노이즈 캔슬링 △스크린 레코더 △삼성 스튜디오 플러스 등 다양한 기능도 탑재돼 사용자들의 편리한 이용을 돕는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은 기존 S펜보다 두께와 길이가 각각 2.5배, 1.4배 커져 실제 펜과 유사하게 제작됐으며 4096단계 필압 지원을 통해 정교한 표현을 가능케 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디지털영화협회기준(DCI-P3)의 120% 색 표현 영역, 100만대 1 명암비 등의 성능을 갖췄다.

특히 갤럭시 북 프로 360에는 터치가 가능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완전히 접어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텐트처럼 세운 채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필기를 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의 통합...‘갤럭시 생태계’ 구축
갤럭시 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계를 탑재한 노트북 사이의 매끄러운 연동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에서는 최대 5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의 갤러리 앱에서 확인·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 북은 △세컨드 스크린 △스마트 스위치 △퀵 쉐어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성도 강화했다.

이처럼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구현한 성능·기능이 눈에 띈다.

이날 언팩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한 파노스 파네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은 사용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갤럭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 최적화 등 협력을 계속해왔다”며 “최고의 운영체계와 모바일 기술인 윈도우와 갤럭시 생태계 간 연동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싱스’와 연동이 가능해 ‘스마트 홈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노트북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집 안의 불을 끄거나, 온도를 바꾸거나, 일부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사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갤럭시 생태계를 넘어 ‘삼성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삼성 갤럭시 북 프로36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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