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취임 5년만에 '총수'로 지정···역대급 계열사 실적에 위상 강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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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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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 5년차를 맞아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이에 발맞춰 효성그룹 계열사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경우 조 회장은 경영 능력도 인정받아 그룹 내 위상이 크게 재고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그룹을 대표하는 총수를 발표하면서 효성그룹 총수를 기존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 회장으로 변경 지정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해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효성그룹 총수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이는 공정위가 그동안 그룹 총수가 사망하거나 와병하는 등의 상황에서만 총수를 변경하는 등 보수적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기존 총수가 물러나더라도 간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왕(上王)'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공정위는 조 회장이 효성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의 최다출자자이며,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조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을 감안해 총수를 변경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배구조 개편, 임원변동, 대규모 투자 등에서 경영상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정확히 판단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효성그룹 계열사도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수로 인정받은 동시에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성공한다면 조 회장의 체제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 등 핵심 계열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배 이상 급등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타이어코드·스판덱스 등 각 계열사들의 주력 섬유소재 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시각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은 모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취임 직후 지주사 체제 전환과정에서 인적분할을 단행해 성장시킨 효자기업"이라며 "조 회장이 공식적 총수 지정과 경영성과를 통해 그룹 내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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