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2분 넘게 사용한 훈련병에 '개XX' 욕설 육군훈련소

육군 "지난해 있었던 사례…지금은 개선"

육군 논산훈련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훈련병에게 화장실 사용 시간 등을 제한해 인권 침해 논란이 인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또 다른 인권 침해 사례가 폭로됐다.

29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모 연대에서 생활관 별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단 2분씩 허용했다. 조교들은 화장실 앞에서 타이머를 재고 2분이 지나면 "개XX야", "씨X 너 때문에 뒤 생활관 화장실 못쓰고 밀리잖아" 같은 욕설과 함께 폭언을 퍼부었다.

특히 한 사람 당 하루에 500㎖ 생수 한 병만을 제공했다는 제보도 소개했다. 지난해 논산훈련소에서는 1~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공용 정수기 사용을 금지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절대적인 음수량이 부족한 훈련병이 화장실을 쓸 때 몰래 수돗물을 마시거나, 그마저도 못해 탈수 증상으로 의무대를 찾는 경우도 있다"며 육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육군 관계자 "지난해에 있었던 사례로 지금은 개선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육군 본부에서 장병들 불편함이 없는지 급수와 샤워, 화장실 문제 등을 재검검 하고 있으며 발견하면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