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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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영 기자
입력 2021-04-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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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가장 유력, 조남관 가장 가능성 낮아

  • '이성윤 탈락' 놓고 법무부 이상기류... 의외 결과 나올 수도

[검찰총장 후보 4인. (왼쪽부터)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이 확정됐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 구본선 광주고검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24기)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23기)은 제외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29일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같이 후보군을 정했다"고 전했다.

김오수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1963년생이다. 사법연수원 20기를 나와 후보 4인 중 가장 높은 기수다.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직을 거쳤다. 검사 재직 당시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 비리,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한 이력이 있는 김 전 차관은 현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2019년에도 김 전 차관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된 적이 있다.

구본선 고검장은 인천 출신으로 1968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이다. 지역색이나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고 중립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구 고검장은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대검 대변인, 대검 형사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추 전 장관의 첫 검찰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2015년 대구지검 당시, 대검에 꾸려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부팀장을 맡아 당시 팀장이던 문무일 전 총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도 갖고 있다.

대검 대변인으로 비교적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언론과의 관계도 원만하며, 갈등을 조정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개혁적인 인물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배성범 연수원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1962년생이다. 구 고검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부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에 부단장으로 파견 가기도 했다. 현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강력부장을 거쳤고 이성윤 지검장에 앞서 중앙지검장을 맡으며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총괄했다. 하지만 중앙지검장 당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65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4기 출신이다. 조 차장검사는 그동안 유력한 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 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거쳤다. 현 정부 초기에는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 전 장관 시절 검찰국장을 지냈다.

한편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이 드러나면서 누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 수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 중 1명을 결정해 이르면 다음 주 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윤석열 전 총장의 제청 당시에는 후보군 선정부터 제청까지는 나흘이 걸렸다. 

다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성윤 검사장이 제외되면서 법무부의 입장이 곤란하게 되면서 의외의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여권 지지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그 반발이 박 장관에 대한 비난으로 옮겨붙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마지막까지 귀추를 알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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