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4월 물가, 2% 상회할 듯… 분야별 안정 노력 지속"

외식·공연 쿠폰 5월부터 비대면 사용 추진

이억원 기재차관이 30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다음 주 발표하는 4월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해 2분기 코로나의 영향으로 물가 수준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4월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간 전체로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정부는 일시적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및 가공식품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등 분야별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제 회복 흐름을 확산시키기 위해 5월부터 외식, 공연 쿠폰의 온라인 사용을 추진한다.

이 차관은 "방역을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내수 흐름을 이어가고 자영업자·문화예술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식·공연 쿠폰의 비대면·온라인 사용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외식쿠폰은 배달앱을 통한 음식 주문에 대해 할인적용을 재개한다. 배달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음식을 주문할 경우 3회 이용 후 4회차 이용시 1만원을 환급할 예정이다.

공연쿠폰은 온라인을 통한 유료공연 관람에 대해 할인적용을 시작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영되는 뮤지컬 등 공연 예매시 8000원 할인이 지원되고, 1인당 월 2회, 회당 최대 4장까지 할인을 지원한다.

이 차관은 "쿠폰별로 카드사·온라인 플랫폼 등과 사전 준비 등을 거쳐 5월 중 지급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행일자, 상세 내용은 세부집행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관계부처에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과 기금변경을 통해 마련한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은 270만개 업체에 4조5000억원이 집행됐다.

이 차관은 "1·2차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만기연장, 상환유예를 통해 총 144만1000건에 174조원이 지원됐다"며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한도 상향, 금리 인하 두 차례 개편을 거쳐 33만3000건에 대해 총 5조6000억원 수준이 지원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