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25 전쟁영웅에 1951년 경기도 용문산 전투에서 결사 항전을 벌인 서기종 육군 일병이 선정됐다.
3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서 일병은 6·25 전쟁 당시 육군 6사단 2연대 3대대 10중대 소속 정훈병으로 참전했다. 1951년 5월 19일 중공군 공세에 앞장서 진지를 뛰쳐나와 공격했다. 퇴거하던 중대원들은 용기를 얻어 중공군과 백병전을 펼친 끝에 빼앗긴 고지를 되찾았다.
다음 날 중공군 2차 공격으로 아군 자동화기 사수가 적 총탄에 맞아 쓰러지자, 자동화기를 대신 잡았고 중공군을 향해 사격하며 온몸에 총탄 7발을 맞았다.
보훈처는 "서 일병 모습을 보고 중대원들이 끝까지 중공군에 항전해 되찾은 고지를 끝까지 사수할 수 있었다"며 "서기종 영웅은 병사로는 이례적으로 1951년 7월 미국 은성훈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5월 독립운동가에는 장매성(1911∼1993)·박옥련(1914∼2004)·박현숙(1914∼1981)·장경례(1913∼1997) 선생이 선정됐다.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재학 중이던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 선생은 1928년 11월 여성 항일운동 비밀결사인 '소녀회'를 결성했다. 이듬해 1929년 11월 일어난 광주학생운동에 참가해 부상 학생을 치료했다. 1930년 1월 광주여고보에서 구속 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시험을 거부하고 백지 답안지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된다.
이후 일본 경찰이 소녀회가 치안유지법 위반이라며 재판에 넘겼고, 장매성 선생은 1년 2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장매성·박옥련·박현숙·장경례 선생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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