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중국 관광·소비 폭발... 첫날 여행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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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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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여행객 5637만명… 2019년보다 200만명 늘어

  • 싼야 등 관광지 호텔·항공 예약 급증... 가격도 크게 올라

  • 춘제, 청명절 연휴 이어 극장가 수익도 신기록 세울 듯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첫날인 1일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대륙이 지난 1일부터 닷새간 노동절 황금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인의 여행 및 여가활동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휴 첫날 여행객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치를 넘어섰으며, 극장가에도 사람이 몰려 5월 1일 기준 흥행 수익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연휴 첫날 관광객, 2019년보다 더 많았다

2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철도와 고속도로, 수로, 항공을 통해 이동한 중국내 여행객은 총 563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 첫날 기록한 5431만명보다도 3.8%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 연휴 여행객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선 것은 이번 노동절이 처음이다. 직전 연휴였던 청명절(4월3~5일) 연휴에는 관광객 수가 2019년의 94.5% 수준을 기록했으며,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기간에는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2019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여행객 숫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했던 중국인들의 여행, 소비 욕구가 이번 노동절을 계기로 폭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앞서 교통운수부는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 연인원이 2억65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어나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실제 연휴에 앞서 각 온라인 여행사와 항공·철도 예약 플랫폼은 항공권 예약과 관광지 입장권 구매, 호텔 예약 등의 폭증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철도12306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 기준 중국의 5월 1일 누적 발매 승차권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취날(去哪兒) 집계에 따르면 4월 25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 항공권 예매량도 2019년과 비교해 30% 늘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오르며 이코노미 좌석 평균 가격이 1021위안(약 17만5000원)으로, 지난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지는 하이난성 싼야(三亞)였다. 베이징에서 싼야로 가는 국내선  5월 1일 출발편은 일찍이 매진됐다. 여행사이트에서 싼야의 검색량이 지난해에 비해 1000% 증가했고, 시안(西安), 충칭(重慶), 청두(成都)  등도 각각 6배씩 늘었다고 취날은 전했다.

호텔 예약도 다르지 않다. 2019년 대비 예약률은 43% 늘었으며 호텔 1박당 평균 가격도 458위안으로 2019년에 비해 85위안 늘었다. 특히 싼야의 경우 1박당 평균 가격이 1700위안 가까이에 이르러, 2019년과 비교해 80%가량 폭등했다.

◆극장가 인산인해...역대 노동절 흥행기록 2위 올라

연휴 첫날에는 관광지뿐 아니라 극장가에도 사람이 몰렸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1일 밤 21시 30분 기준 박스오피스는 4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5월 1일 기준 사상 두 번째 흥행 기록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019년 노동절 달성한 6억 위안이 최고 기록이다.

첫날 흥행 수익은 2019년에 뒤처졌지만, 앞서 중국 중진공사는 올해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를 17억 위안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15억2700만 위안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연휴 때마다 폭발하고 있는 박스오피스가 배경이 됐다. 앞서 청명절 연휴 극장가 수익은 8억22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춘제 연휴 수익은 78억 위안이었다. 이는 모두 역대 최고 흥행 수익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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