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부양책이 미국 경제 되살렸다…법인세 염려할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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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5-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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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90)이 미국 경제부양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 부양책 덕분에 "부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부양책을 통해 "놀랍도록 효율적 방식으로 되살아났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경제가 급하강할 위기를 맞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공격적인 완화 통화정책을 통해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 뿐만아니라 정부 역시 대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통해 얼어붙은 경제 순환을 도왔다. 지난 3월 의회는 거의 2000조에 육박하는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3월 개인 수입은 21% 상승했으며, 소비자 소비는 4.2%나 상승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의 85% 이상이 "초고속 모드(super high gear)”에 있다면서 부양책이 "제 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분기 순이익이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투자 수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7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58억7000만 달러 보다 무려 20%가 늘었다.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매출은 646억달러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투자 부분에 있어 버핏 회장은 애플 투자의 일부 지분 매도를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보유한 애플 주식 중 3.7%를 팔았던 것에 대해 "실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 주식이 여전히 저평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항공주 매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매도 했던 항공주를 살 의향이 없다는 것이다.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증세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은 기업들의 소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년 연속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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