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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만명 확진'...'코로나 생지옥' 경고 무시한 모디 인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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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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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22일 인도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인 하루 30만7516명(월드오미터스 기준)을 넘어섰고 이달 1일에는 결국 40만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전날 24시간 동안 인도에서 40만19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16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9121명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했을 때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두 달 반 만에 44배가 넘게 불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4969명으로 불어났으며, 하루 170만~190만건의 감염검사 중 20% 이상에서 양성판정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3523명을 기록해 최근 4일 연속 3000명을 넘어섰으며, 누적 사망자는21만1853명이다.

    같은 날 로이터는 인도 정부 산하 과학 고문 모임 'INSACOG'에 소속한 5명의 과학자를 인용해 모디 인도 총리가 코로나19 이중변이 바이러스인 'B.1.617'에 대한 위험 경고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INSACOG는 인도 보건부 산하 10곳의 국립 연구소가 코로나19 유전체를 공동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결성한 연구단체다. 해당 단체는 지난 2월 이중변이체인 'B.1.617' 발견 소식을 보고하고, 이후 지난 3월 10일에는 해당 변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위험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모디 총리에게 보고하도록 고위 관료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해당 보고서가 모디 총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인도 보건부와 모디 인도 총리실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특히, 4명의 과학자들은 "INSACOG의 경고 보고서에도 인도 연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조치에 나서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힌두교도인 모디 총리는 힌두교 종교 축제와 웨스트벵골주에서 진행 중인 주의회 선거 유세를 위해 정치 집회에 잇달아 참석했다"고 비판했다.
     

    인도.[사진=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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