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분기 거시 레버리지 비율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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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5-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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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총부채비율 276.8%로 하락...2개 분기 연속 하락세

[사진=로이터]

올해 1분기 중국의 총 부채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돈을 대거 풀었던 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부채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증권 매체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올해 1분기 말 중국의 거시 레버리지 비율(GDP 대비 총부채비율)이 27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이 160.3%로 지난해 말보다 0.9%포인트 내렸고, 정부와 가계의 부채 비율은 각각 44.5%와 72.1%로 1.3%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쳤는데 이에 따라 중국에서 다시 잠재적 경제 뇌관으로 거론되는 부채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빚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서 가파른 경기 회복세 속에서 경기 부양 강도를 서서히 낮추고 지방 정부의 부채 감축,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 버블 등 잠재적인 경제 위험 요인을 걷어내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총 부채비율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작년 1분기, 2분기, 3분기의 분기별 총 부채비율 상승률이 각각 14.0%, 7.2%, 3.9%였지만 4분기에는 -1.6%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올해 중국 총 부채비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샤오징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3%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다"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급격한 긴축 전환은 없으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해 거시정책의 연속성·안정성을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거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급하게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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