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바꾸고 바꾼 광고 포스터에도 '남혐' 요소…불매 운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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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5-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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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캠핑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이벤트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편의점 업체 GS25가 남성혐오(남혐)를 부추긴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캠핑 제품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제작한 포스터에 남혐 표현을 은근슬쩍 배치했기 때문이다.

앞서 GS25는 지난 1일 GS25 인스타그램 계정에 '캠핑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이벤트 포스터를 올렸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포스터 속 손 모양과 소시지 등이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메갈)에서 쓰는 대표적인 남혐 요소라고 주장했다. 포스터 속 그림은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요소뿐만 아니라 포스터에 삽입된 영어 문구도 도마 위에 올랐다. 포스터 속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에서 각 단어의 마지막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때문.

포스터를 두고 남혐 논란이 커지자 GS25 측은 서둘러 수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스터 하단에 뜬금없이 추가된 달과 별 3개 모양이 논란이 됐다. 이는 서울대학교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와 닮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학회 마크를 보면 초승달 주변에 별 여러 개가 있어 GS25 포스터에 등장한 이미지 요소와 매우 비슷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정을 거친 포스터 역시 남혐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GS25 측은 문제가 된 손모양, 소시지, 달과 별을 모두 삭제한 채 다시 포스터를 올렸지만 "불매하는 게 답이다", "그동안 GS25 마케팅을 보면 남혐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일베와 똑같다" 등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마저도 삭제됐다.

결국 GS25는 2일 사과문을 내고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수정해 게시했다. 앞으로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과거 GS25 마케팅에도 남혐 요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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