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서 이틀간 6000명 클러빙 축제..."코로나 사태 1년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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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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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정부가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50만명의 항구 도시인 '리버풀'에서 대규모 '클러빙 축제'를 개최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이틀 동안 행사에 참여한 각각 3000명의 청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없이 자유롭게 음악에 맞춰 춤을 즐겼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영국 리버풀 브램리-무어 창고에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서커스(Circus)' 클럽의 '첫 번째 춤(The First Dance)'이라는 클럽 축제가 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사진=로이터·연합뉴스]


    39.5파운드의 입장권을 구입한 이들은 행사 전날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음성판정을 받았을 경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에도 입장 전 다시 한 번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한 후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날 행사는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코로나19 실험 사업인 '이벤트 연구 프로그램(ERP)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이는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실험 행사 참가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별도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요구받진 않았지만, 연구진이 감염 위협에서 안전하게 통제한 상태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이틀 동안 해당 행사에 참여한 6000명은 닷새 동안 리버풀대학 연구진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동선을 공유하고 5일 후에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재차 받게 된다.

    연구진은 당시 행사장 내 공기의 흐름 등을 분석해 실내 밀집 행사가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 행사 이후 참가자들의 코로나19 전파 영향력에 대해 측정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축제 참가자들은 제한적인 축제임에도 지난 1년 동안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상이라면 환호했다. 특히, 한 공연자는 그간 공연을 하지 못했던 서러움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공연 후 눈물을 흘리는 로렌 로 성.[사진=트위터]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2일 오후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1만8530명과 12만7524명이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 3차 유행세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빠른 백신 보급률에 힘입어 지난달 90% 가까이 급감했다. 현재 영국 내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5%, 50세 이상 인구의 95%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브램리-무어 창고에서 열린 클러빙 축제 중 '팻보이 슬림'의 무대.[출처=유튜브/James McGui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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