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야…" 20·30대 '꼰대갑질 여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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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5-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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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촐근을 서두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에 들어간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20·30대 직장은 이른바 '꼰대 갑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17∼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20대 응답자 51.8%와 30대 49.0%는 괴롭힘 방지법 시행에도 '직장 갑질이 줄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40대 60.3%와 50대 63.7%는 '갑질이 줄었다'고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직장갑질119는 갑질 문화를 줄이려면 근본적으로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상명하복을 미덕으로 생각해온 60∼70년대생은 쉽게 변하지 않아 90년대생에게도 '라떼는(나 때는) 말이야'라며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직장에서 괴롭힘 사건이 생기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갑질 예방교육 등으로 민주·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상사가 명심해야 할 5계명'도 제시했다.

이들은 △까라면 깠던 옛날 기억은 잊는다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다 △호칭·말 한마디·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 줄에도 예의를 갖춘다 △휴가나 퇴근에 눈치 주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 △괴롭힘당하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히 살핀다 등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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