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사굴기 가속… 신형 핵잠수함에 美전역 타격 가능 미사일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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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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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거리 1만㎞ 이상 SLBM ‘쥐랑3’ 탑재한 ‘창정18호’

  • 지난달 취역 행사서 시 주석, 직접 탑승해 장비 점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하이난성 싼야의 해군 기지에서 열린 신형 함정 3척의 취역식에 참석해 하이난함의 함장에게 인민해방군 깃발과 함께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중국 해군에 인도된 신형 핵잠수함(SSBN)에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 핵잠수함에 직접 탑승하는 등 시찰을 한 바 있어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3일 중국 해군 창설 72주년 기념행사 때 094A형 SSBN이 처음 선을 보였다”며 “이 잠수함은 사거리가 1만㎞ 이상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 3’(JL-3)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094형의 업그레이드버전인 094A형은 관건이 되는 유체역학 및 추진 시스템 문제를 극복해 더욱 강력한 쥐랑-3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며 "업그레이드 전에는 미국 북동부밖에 타격할 수 없는 쥐랑-2로 무장했지만 이젠 미국 대륙 전체를 사정에 넣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정이 1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쥐랑-3는 중국군이 실전 배치를 서두른 가장 강력한 SLBM이다.

‘창정18’호로 불리는 이 잠수함은 지난달 23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행사에서 중국 해군에 정식으로 취역했다. 당시 시 주석은 하이난성 싼야 해군기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창정18호에 직접 올라 각종 장비를 점검했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시 주석 왼쪽 바닥에 대형 동그라미가 있는데, 이는 SLBM 발사관 뚜껑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을 향해 핵전력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중국은 자국의 군사력 강화는 적극적인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래식 전력으로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으로 미사일 개발에 집중해 왔다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교관 출신인 쑹중핑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핵 선제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했지만 강력한 전략 핵잠 함대는 중국이 강력한 보복 공격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국 잠수함의 치명적 약점이던 소음 문제도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중국 관영 매체들을 인용해 최첨단 추진 시스템 연구를 이끄는 마웨이밍 해군 소장의 주도하에 소음이 지나치게 커 탐지가 잘 되는 문제가 대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작년 말 펴낸 회지에서 중국이 현재 약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72개는 지상 배치 미사일에, 48개는 잠수함에, 20개는 항공기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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