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5·6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공덕역 등의 유휴상가 공간에 공유오피스가 생긴다. 지하철 역사 내에 공유오피스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공유오피스 사업 공모를 통해 공유오피스 업체로 스파크플러스를 선정하고 이달 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자로 낙찰된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설립돼 5년 간 공유오피스 16개 지점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공유오피스는 조성공사 등 사업 준비를 거쳐 7월 경 문을 열 예정이다.
공유오피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시기를 정해 업체가 관리하는 공간을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보증금,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등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사무실 개설 시의 초기 비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역사 내 공유오피스는 역세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동편의성이 뛰어나다. 수많은 승객이 타고 내리는 지하철 공간의 특성 상 이용자들이 부수적으로 광고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대중교통 수단인 동시에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생활편의 공간이지만 이번 공유오피스 도입으로 '일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도 추가했다"며 "지하철형 공유오피스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