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족·직장 동료들이 간밤에 방송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당신이 놓친 인기 방송 프로그램 내용이 궁금하다고? 첫 방송부터 보지 않아 중간 유입이 어렵다고? 다시보기도 귀찮다고?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간밤의 TV> 코너다. <간밤의 TV>는 어제 가장 뜨거웠던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명장면을 쏙쏙 골라 정리한 기획이다. 간밤에 당신이 놓친 방송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악을, 악으로 처단한다."
배우 송중기·전여빈 주연 드라마 '빈센조'가 지난 2일 종영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악을 처단하는 '빈센조'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처절한 싸움을 벌였던 빈센조와 바벨 그룹 악당들의 마지막 싸움이 벌어졌다. 악의 끝을 보여준 장준우(옥택연 분), 최명희(김여진 분), 한승혁(조한철 분)은 모두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장준우는 빈센조의 목숨을 노리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빈센조를 대신해 총을 맞고 쓰러진 홍차영은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장준우를 막으려던 장한서(곽동연 분)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홍차영의 부상과 장한서의 죽음은 빈센조를 분노하게 했다. 그는 악당을 처단하려던 계획을 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첫 표적은 구치소에 감금되어있는 변호사 최명희였다. 빈센조는 지검장인 한승혁을 압박해 최명희를 출소시킨다. 그는 출소한 최명희를 납치, 그가 평소 즐겼던 줌바 댄스의 음악을 들려주며 공포를 맛보게 했다. "영원히 춤추게 만들어주겠다"라는 말과 함께 그를 타오르는 불길 속에 가두었다.
잔혹한 복수 뒤, 빈센조는 마지막 목표인 장준우를 찾아 나섰다. 장한서가 남긴 휴대전화를 통해 그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탁홍식(최덕문 분), 이철욱(양경원 분), 박석도(김영웅 분), 래리 강(김설진 분)과 함께 장준우를 쫓았다.
밀항선을 타고 떠나려던 장준우는 항구에서 금가패밀리 추적조에게 가로막혔다. 탁홍식, 이철욱, 박석도, 래리 강은 장준우 무리와 치열한 격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이철욱이 장준우가 휘두른 칼에 상처를 입었지만 모두의 도움으로 빈센조는 장준우를 붙잡는다. 그리고 빈센조는 늘 강조했던 "배부른 고양이"의 면모를 드러내며, 고통의 단계를 천천히 느끼는 죽음을 선사한다. 악당에게 내린 빈센조의 마지막 판결이었다. 이름 없는 묘지에 묻힐까 두려워했던 장준우는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죽어갔다.
빈센조는 안기석(임철수 분)과 태국장(권태원 분)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떠날 수 있었다. 홍차영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빈센조는 떠났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여전히 세상엔 악당이 존재하지만, 변화가 있었다. 홍차영과 금가패밀리 역시 지지 않고 싸워나가고 있었던 것. 그리고 홍차영에게 "견우처럼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던 빈센조는 다시 그에게 찾아왔다. 몰타 인근의 무인도에서 까사노 패밀리와 정착해 있던 그에게 '섬'이란 소중한 사람을 숨기거나 잠시 피할 수 있는 '지푸라기' 같은 곳이었다. 빈센조는 그 섬으로 홍차영을 초대한다.
드라마 '빈센조'는 기존 권선징악 구조를 깨부수고 독특한 전재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었다. 최명희는 "날 죽이면 뭐가 달라지나? 세상에 평화가 찾아오나, 사회적인 메시지라도 되나, 아무것도 없어"라며 악을 썼지만, 빈센조로 하여금 많은 이가 변화했고, 맞서 싸울 용기를 얻게 되었다. 견고하고 광활한 '악'을 처단하기 위해 때로는 변칙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빈센조'는 가장 '빈센조'다운 결실을 보게 됐다.
한편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빈센조' 마지막 회는 수도권 기준 평균 16.6% 최고 18.4%, 전국 기준 평균 14.6% 최고 1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9.1% 최고 10.2%, 전국 기준 평균 8.7% 최고 9.7%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특히, 전국 기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휩쓸며 뜨거운 사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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