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의혹 ‘GS리테일’···“국민청원·군 PX 계약취소·랄라블라 사태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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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5-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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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논란이 일고 있는 GS 포스터.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남성혐오’ 포스터 광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남성에 대한 성적 희롱이 담긴 내용을 포스터에 담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점주들의 항의는 물론 GS리테일 편의점의 군대 피엑스(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한 청원인은 “GS25는 군인을 비하하는 극단적 래디컬 페미니즘 집단인 ‘메갈리아’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한것으로 모자라 수정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흡사한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논란은 GS25가 제작한 캠핑 관련 경품 행사 포스터에 남성 비하 목적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사용하는 상징이 다수 포함됐다는 의혹이 불씨가 됐다.

논란이 일자 GS25 측은 여러 차례 포스터를 수정했으나, 그 때마다 또 다른 문제 소지가 있는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새로 짜깁기해 편집했다는 의혹이 더해졌다.
 

GS25 인스타 사과문.[사진=GS리테일 제공]


GS25 측은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께 오해를 불러일으킨 듯 하다”며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앞서 GS25가 국방부와 함께 기획한 ‘호국보훈의 달 캠페인' 관련 포스터에 군인을 비하하는 상징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재차 불거진 점이다.

GS25가 제작한 포스터에는 국방부가 만든 원본 포스터에 없는 이미지가 새로 삽임됐는데, 추가된 부분이 군인을 조롱하는 듯한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부터 국방부 소속기관인 국군복지단과 입찰 계약을 맺고 해군 부대에서 ‘해군마트’ 편의점을 독점 운영해 오고 있다. 

논란이 악화일로를 걷자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를 운영하는 게임회사 엔픽셀은 GS25와 제휴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해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엔픽셀 측은 “해당 업체가 사회적 이슈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이벤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편의점 외에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에서도 재현되고 잇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랄라블라 화장품 홍보물 포스터를 공유하며 △메갈리아 로고에 포함된 월계수 잎이 포스터에 삽입 △페미니즘 단체를 상징하는 달 모양 게재 등을 언급하며 GS리테일 디자인 담당 또는 회사 안에 남성혐오나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특정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GS리테일과 GS25, 랄라블라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혀 의도치 않은 우연의 일치”라며 “오해를 불러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수정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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