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 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목표 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관세 부과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중장기 실적 추정 가시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1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매출은 1조62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0억원으로 75% 늘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 실적 추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오는 7월 최종 판결 이전까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38.07% 추가 관세라는 예비 판결이 내려졌고 이에 대한 회계적 비용 반영이 올해 3월 시작됐다"며 "비용 반영이 커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간 약 2조원의 수출 매출을 기록 중이며 이 중 20~30%가 미국으로 향해왔는데 관세 확정 시 연간 약 1500억~2300억원의 실적 훼손이 산정 가능하다"며 "일부 물량은 인도네시아, 헝가리 공장에서의 수출로 전환할 수 있겠지만 이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은 신규 수요를 확보하기 이전까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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