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5월이 다가오며 관련 수혜종목에도 관심이 모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5월 가정의달 수혜종목으로는 완구, 유통주 등이 꼽힌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굵직한 기념일 전후로 선물 구입이 늘어 관련 업체 매출이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완구주인 손오공과 오로라는 지난 1월 대비 5월 현재 주가가 각각 70.9%, 12% 올랐다.
롯데쇼핑, 신세계 등 유통주도 부쩍 기를 폈다. 롯데쇼핑은 지난 1월 10만원대 초반대에서 2월 11만원대 후반으로 올랐고 5월 현재 12만4000원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올초부터 지난 3월까지 20만원대를 유지했던 신세계는 지난달 30만4500원으로, 이어 5월 31만2500원으로 올랐다.
국내여행 관련주도 수익률이 높았다. 호텔신라는 올해 1월 8만원대 초반이었지만 3월 들어 8만원대 중반을 넘겼고 5월 현재 8만9200원에 주가를 형성했다. 공매도 시작일인 지난 3일에도 3.12% 상승 마감하며 증시를 놀랬다.
여행업과 함께 렌터카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레드캡투어는 지난 1월 1만9000원대였지만 매월 주가가 올랐고 5월 현재 2만7100원을 기록했다. 직판 여행 전문기업 노랑풍선도 지난 1월 2만2000원이던 주가가 꾸준히 올라 5월 현재 2만8050원까지 도달했다.
가정의달 테마종목은 대체로 국내 내수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함께 흡수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뉴욕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인원제한을 폐지한다고 밝히는 등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런 분위기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 관련주 등이 빠르게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호텔신라 등 일부 종목은 신고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증권가는 테마종목을 둘러싼 매출 개선 기대감이 반드시 현실화한다고 확신하긴 어려운 만큼, '트레이딩'(주식, 채권 따위를 단기간 내에 사고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가정의날 테마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정치인 테마주와 유사한 속성이 있다"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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