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의대생 진상 규명" 국민청원 하루만에 20만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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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1-05-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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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씨 부친 "경찰 초둥수사 미흡" 진정서 제출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22)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강 실종 대학생 고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으며, 4일 오후 3시 20분께 동의자 수 20만명을 넘어섰다. 오후 6시 30분 현재는 24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누가 봐도 이상한 이 사건, 확실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손정민군과 남아있는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이 올라왔다는 소식이 퍼지자 동의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정민씨 아버지도 이날 오후 2시께 본인 블로그에 국민청원 동의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이에 정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이후 정민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께 현장 실종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민씨와 함께 현장에 있던 친구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 귀가했으며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정민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귀가했으며, 정민씨가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A씨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인 오전 6시 30분께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정민씨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민씨 아버지는 경찰 초동수사가 미흡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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