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계속 추진…재생에너지 목표 더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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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5-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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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원전 뛰어나지만 국민수용성도 고려해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기존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에너지 정책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는 정권이 바뀌면 탈원전 등 현재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지속할 것으로 보느냐는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의 질의에 "에너지 정책이 정권에 따라 변하고 있다기 보다는 원자력 산업을 둘러싼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 원전 기술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인정하나 원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낮아졌다면 위험 요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부가 노력해야 하고, 그런 쪽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의 "탈탄소를 하려면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돼야 하는데 원전 비중을 급격히 줄여 탈탄소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문 후보자는 "원전 비중을 급격히 줄이지는 않고 64년 넘게 지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고리원전이 가동된 기간인 43년보다 더 오랜 기간 줄여가는 것"이라고 점진적인 전환정책임을 알렸다.

또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이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재생에너지 2030 계획상의 목표보다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재생에너지 전문 공기업을 세우고 기존 에너지 공기업을 일부 통합하는 등의 전력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같은 당 김정호 의원의 주장에는 "탄소중립 추진 등 현재의 환경 변화에 맞는 전력산업구조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청문회가 열린 4일 문 후보자의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산자중기위는 보고서에서 "종합적으로 볼 때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전반적인 역량과 자질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며 '적격'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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