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97곳서 코로나19 확진자 308명 발생...사망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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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5-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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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정부에 대책 마련 주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의 188개 재외공관 중 97개 공관(51%)의 공무원과 행정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부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97개 재외공관에서 총 30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에는 공무원이 46명, 행정직원이 249명, 타 부처 직원 13명이 포함됐다.

특히 의료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는 교민과 재외공관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도 맞지 못하고 병원시설조차 없이 고통받고 있으며, 재외공관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만 나와도 방역 지침상 며칠씩 축소 운영을 하거나 폐쇄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외교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외교관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보호 대책이 미흡하고 외교부는 이에 대한 정보공개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 발생한다. 사실상 우리 정부의 도움 없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백신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재외공관 특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의 지역의 재외공관에서는 의료서비스 자체를 받지 못해 해열제와 진통제를 먹고 버티며 스스로 치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 의원은 "해외에 있는 국민이나 교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재외공관 직원들이 코로나에 속수무책이면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이나 교민들이 누굴 믿고 의지할 수 있느냐"면서 "우리 정부의 재외공관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대응책이 미흡하고, 국내 백신 수급부터 시작해서 총체적 난국"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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