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첫 영구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지난 달 28일 정거장의 가장 큰 조립 모듈 톈허를 창정5B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22.5t에 달하는 톈허는 다음날 바로 목표 지점에 도착해 궤도 비행을 하면서 다음 부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창청5B 로켓이 모듈을 순항 궤도에 올려놓은 뒤에도 낙하하지 못하고, 지구의160~300km 상공에서 빙빙 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구 대기 내 분자들과 충돌하면서 궤도 속도를 잃고 자연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이미 창정5B 로켓은 통제로 벗어나 지구로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이런 로켓과 우주선 등은 대기권에서 전소되는데, 창정5B의 일부 파편이 타지 않고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 일부 잔해가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중국 베이징 등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우주 활동에 대한 책임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우주사령부는 창정5B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며 “우주사령부는 분명 위치 추적과 추가 세부 사항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우주 파편 및 우주에서 증가하는 활동 탓에 늘어나는 우주에서의 밀집 위험을 해결하는 데 전념을 다 하고 있다”며 책임감 있는 우주 활동을 촉구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은 “우주 활동의 안전, 안보 및 장기석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에 이익”이라며 “우리는 리더십과 책임감 있는 우주 행동을 촉구하고자 국제사회와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창정5B'의 시험 발사 당시 코트디부아르에 일부 파편이 떨어져 건물이 파손된 바 있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 완료를 목표로 내년 말까지 11차례 로켓을 발사해 필요한 부품을 우주로 보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