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네일 아티스트, 바리스타.
현대인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직군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내야 한다. 바디프랜드에서는 예외다. 바디프랜드는 사내 복지 혜택을 높이기 위해 ‘직원을 위한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임직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는 피트니스센터와 헤어숍, 네일아트숍, 카페가 조성돼 있다. 직원들은 회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시중가의 절반 이상 저렴하고, 결제는 임직원 신분증을 이용하면 된다. 근무시간 중에도 자유롭게 복지시설을 찾을 수 있어 실질적인 이용률을 높였다.
3대 연구개발(R&D) 조직 가운데 하나인 ‘메디컬R&D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진료를 맡는 사내의원도 운영 중이다. 메디컬R&D센터는 헬스케어 제품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연구에 주력하는데, 일정 시간에는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진료를 본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 한방의학과, 내과, 치과 등이다. 여기에 F&B팀 소속 셰프와 영양사가 운영하는 직원식당에서는 일반 식단과 함께 다이어트 식단도 제공한다. 이들처럼 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의 비율은 전체 10% 수준이다.
직원을 통한 복지 혜택은 2007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회사의 과실을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바디프랜드는 창립 당시 일본회사가 장악하던 안마의자 시장을 재편하고 10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매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 중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창립 이후 14년간 바디프랜드의 임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국내에 없던 안마의자 시장을 만들고, 성장을 주도해왔다”며 “회사는 성장에 따른 이윤을 직원 복지에 다시 투자함으로써 일하고 싶은 회사,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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