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美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지지에... 캔시노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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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5-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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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상하이거래소에서 각각 하락폭 20%, 15.5%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웨이보 캡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바이오 제약업체 캔시노(康希諾, 캉시눠, 688185, 상하이거래소/06185, 홍콩거래소)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6일 홍콩거래소에서 캔시노의 오전장 마감가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87% 급락한 289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서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5.51% 하락한 441.3위안이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포기해야 한다는 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이며 특별한 조치를 요구한다”며 “행정부는 지식재산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지만, 이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유예해야 한다는 제안을 지지한다”고 했다.

백신 특허 등 지재권이 유예돼 생산 확대 방안이 시행된다면, 백신 개발에 나섰던 업체들에게는 악재다. 제약사들이 지재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이유다. 제약사들은 백신 제조법을 공개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생산하기 어려워 이 같은 조치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정부의 입장 여파로 이날 홍콩과 중국 백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대표적인 종목인 캔시노를 비롯해 중국 제약회사 푸싱의약(復星醫藥, 600196, 상하이거래소/ 02196, 홍콩거래소)도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서 주가가 각각 10%, 18% 급락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생물제약(中國生物製藥·중국바이오제약, 01177, 홍콩거래소)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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