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의 반란…사이드 메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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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5-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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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브랜드 버거 ‘노치킨 너겟’ 출시 한달만에 10만개 완판

  • BBQ, 사이드 메뉴 덕 ‘톡톡’…매출 전년 대비 25% 증가

  • 맥도날드 ‘맥윙’·피자헛 ‘와우박스’·굽네 ‘시카코피자’ 출시

[사진=신세계푸드]


외식업계에 사이드 메뉴 열풍이 불고 있다. 구색용으로 여겨졌던 사이드 메뉴가 메인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본캐(본 캐릭터) 메뉴 이외에도 부캐(부 캐릭터)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노치킨 너겟’은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전국 90여개 매장에서 일 평균 약 3000개가 판매되며 한 달 만에 10만개가 완판됐다.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해 만든 대체육 너겟이다.

당초 신세계푸드는 노치킨 너겟을 출시하며 3개월간 10만개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신세계푸드의 예상보다 3배 빠른 판매 속도다.

신세계푸드는 노치킨 너겟 인기에 힘입어 20만개 분량의 원재료를 확보하고 지난 4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전 매장에서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치킨 너겟을 먹어 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제 닭고기와 맛과 식감이 거의 유사하다는 입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도 사이드 메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BBQ는 지난해 사이드 메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2019년에 출시된 ‘황금알치즈볼’과 ‘크림치즈볼’ 판매는 70% 이상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월 출시한 ‘통새우 멘보샤’는 고급 요리인 멘보샤를 집에서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후 한 달 만에 사이드 메뉴 상위 5개에 합류하기도 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여름 한정 메뉴로 ‘맥윙’을 선보였다. 출시 때마다 완판 행진을 기록한 사이드메뉴다. 2019년 여름에는 일주일 만에 조기 완판돼 물량을 긴급 공수하기도 했다.

맥윙은 짭조름하게 시즈닝한 껍질과 쫄깃한 속살이 조화를 이룬다. 육즙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닭봉과 닭날개 부위로 구성했다. 최소 2조각부터 최대 8조각까지 구매 가능하다.

한국피자헛은 피자와 사이드 메뉴 3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와우박스’를 내놨다. 와우박스는 ‘월드 스트리트 푸드’와 ‘베스트 컬렉션’ 2종이다.

월드 스트리트 푸드 와우박스는 해외의 인기 스트리트 푸드를 피자헛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베스트 컬렉션 와우박스는 피자헛 베스트 사이드 메뉴만 담았다.

굽네치킨은 사이드 메뉴로 ‘시카고 딥디쉬 피자’를 출시했다. 제품은 풍부하고 부드러운 치즈와 바삭한 딥디쉬 도우가 특징이다. 굽네치킨은 지난달 28일 페퍼로니 토핑의 피자 신메뉴 ‘굽네 페퍼로니 찹찹 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태용 굽네치킨 대표는 “치킨뿐 아니라 피자와 사이드 등 차별화된 메뉴 개발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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