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때문에 미국 난리?...지난달 美 농장에 스페이스X 로켓 파편 떨어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1-05-07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팰컨9 로켓과 지난달 워싱턴 주 농장에서 발견된 파편 [사진=연합뉴스·AP]


중국이 쏜 로켓 잔해물이 어느 지점에 추락할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로켓 파편이 민가에 떨어졌던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마두라 섬에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져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 북서쪽 200㎞의 마두라 섬 수메넵 리젠시와 인근 해상에서 정체불명의 물체 3점이 추락했는데, 이 중 드럼통 모양 물체가 민가에 떨어져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폭음에 놀란 주민들은 비행기에서 나온 파편으로 오해해 생존자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토머스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국가항공우주연구소(LAPAN) 소장은 SNS에 "이 물체들은 팰컨9 2단계 로켓의 잔해일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통신위성 JCSAT-16을 발사하는 데 쓰인 이 로켓의 잔해는 지구궤도를 돌다가 조만간 낙하할 것으로 예상돼왔었다. 이에 대해 토머스 소장은 "팰컨9의 잔해는 26일 오전 9시 21분 마두라 섬 상공을 지날 예정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두라 섬에 물체가 떨어진 시각은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 허난성 링바오시에서 비행체 파편이 발견됐다. 

당시 정부도 여객기 추락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파편에 '중국항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여객기 추락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후 추락 지점에서 400㎞가량 떨어진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의 위성발사 과정에서 추락한 잔해 물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중국 당국은 위성 발사가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잔해가 민가에서 발견되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를 두고 중국 측은 위성이 아닌 지상에 떨어지게 돼 있는 로켓의 일부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 우주 관련 뉴스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101닷컴'은 "발사된 위성들이 상공에 머물고 있으나 현재 데이터는 위성들이 목표 궤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위성의 일부 부품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 스페이스X의 로켓 파편으로 보이는 1.5m 길이의 물체가 미국 워싱턴주 그랜티카운티의 한 개인 농장에서 발견됐다. 인적이 없는 사유지 농장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후 스페이스X 측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